영국에서 네번째 생일상을 받아봅니다.
오늘도 미역국대신...
바라만 보아도 아는 고급과자 (초*파*)가 케잌을 대신하여 제 뱃속으로 방금 쏙 들어갔습니다.
이번 생일은 좀 특이합니다.
오늘는 제 양력생일이었고 (7월30일)
내일은 제 음력생일입니다.
(그래서 장장2일간 생일기념모드)
원래 우리나라에 있을때엔 음력으로만 챙겼었는데
여기오니 음력달력쓸일이 그렇게 없어서 양력으로 챙기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어렸을때 "비행기라는것은 타는게 아니라 구경하는거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았었는데...
무슨 팔불출이 꼇는지...
영어도 못하면서 여기 영국에 3년째 거주중입니다.
기대했던 새로운 대학1학년 생활은
다시 저를 2000년으로 돌려놓을줄 알았다만 (당시 전문대 1학년)...
역시 이제 나이가 붙어서 그런지 쉽게 돌아가지가 않더군요...
영어를 못하니 에세이가 제대로 안써져서 학점은 아쉽게 나오고...
친구들하고 과제물 팀회의 할때도 의사소통이 되질않아서 가슴을 수없이 치기도 합니다.
게다가... 예전에는 좀 획기적이고 특이한 아이디어 잘 찾아냈는데...
지금은 그런 기획력이나 상상력마저도
88올림픽 굴렁쇠굴리고 있을때 엄마뱃속에서 뛰쳐나온 애들에게 뒤지는듯 하고요...
게다가 전세계적으로 불안해지는 물가에...
원화의 가치가 떨어지는 추세라 하루를 생활하는것조차 가끔은 힘에 붙힙니다.
정말 저 여기 왜 온거죠? ㅋㅋ
그래요... 뭔가 "별"이 되고싶어서 온거죠...
처음 여기 왔을때 어느 케이블tv방송국의 모집공고를 본적이 있습니다.
자격조건에 "대졸, 영어능통자"라는말이 보이더군요..
이 두가지를 어떻게 하면 잡을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편입을 할까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워낙 특이한거 좋아하는 타입인지라... 다른 방안을 생각해본결과...
비행기타고 토까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그걸 후회하기에도 너무 늦은것 같네요...
후회요?
솔직히 여기 영국생활... 언어만 잘된다면... 그다지 불만인 사항은 쪼금 줄어듭니다.
학점은 안좋게 나왔다 하더라도... 교수님께 귀여움받는 제자중 한명이고요 (나만 그렇게 생각?)
올해 생활비의 압박으로 그냥 Facebook(페이스북)에다가 "나 생일이에요~"라고 광고만 하고 조용히 보낼까 했는데
여기 옥스포드에 사는 친구들이 돈 걱정말고 저녁초대할테니 오라고 하네요.... (설마 후불제?)
하여튼 후회라... 후회라면 부모님에 대한 생각인것 같아요...
이제 나이도 많이 드셔서 어느덧 자식이 드리는 용돈 받아보시면서 생활하셔야하는데...
자식이라는놈은 용돈 드리기는 커녕 매일 눈치만보며 생활비만 얻어내려고 하니까요...
그러기에 노력을 많이 해야하는데...
부끄럽습니다.
아무튼... "별"이 되고자 왔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제가 "별"이 되기엔 부족한것 같아요...
주위를 보니 저보다 "별"되기가 쉽고 나이도 어린
마치 맨유팬들의 속을 벅벅 긁고 있는 호날두와 같은 녀석들이 한둘이 아니거든요...
저는 그런 친구들에 비해서는 열심히 벤치를 달구는...
아니 벤치대신 관중석을 달구고 있지 않나 합니다.
예전에 정형돈이 무한도전에서 이런말을 했죠...
"나는 모짜르트의 재능을 받쳐주는 피아노가 되고 싶다"면서요...
그말을 들으니 참 동감이 가더군요...
저 정말 그러고 싶거든요...
그렇게 해서... 오른쪽에 써놓은 제 희망 "미디어계의 갑부"가 되고 싶거든요..
하여튼... 이제 27...
철이 들어야하는데 아시다시피 철판값의 무지막지한 상승으로
입고가되야할 철이 아직도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기뻐하면서도 저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보냈으면 합니다.
그래도 축하는 해야겠죠...
재활용정신을 발휘하여...
예전 포스팅했던 학교에서 '볼'파티할때 찍어놨던 불꽃놀이장면
(볼파티 참석한건 아니고 파티장이 기숙사부근이어서 사진을 잡아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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