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영국사랑 (http://cafe.daum.net/UK)의 회원 몇분께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동영상을 제작하여 유튜브에 올리셨고...

관련 포스팅: '영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반대리본 달기' 동영상

이제 그 동영상은 오프라인의 공간으로 확대되어 어제 런던 시내 한복판에서

그 목소리를 퍼트리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참석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참 망설였다.

그날은 하필 같은 시간에 근방에서 절친한 친구의 생일파티가 있었고....

대망의 유로2008이 시작되었던 그날이다.

게다가... 만약 참석해서 집에 내얼굴 나온 사진이 나왔다면..

취지가 어찌되었든 그게 평화적이든 아니든

집에는 심려를 끼쳐드리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이것보다는... 내자신에게 정말 이집회의 취지에 공감하는지가 궁금했었다.

하지만 어느세상에 100%완벽한건 없으리라... 80%이상이라도 이 취지에 공감하기에

생일파티하던 친구에게 잠깐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트라팔가쪽으로 옮겼다.


장소는 원래 트라팔가 광장으로 계획이 되었으나...

집회허가가 그쪽으로 떨어지지 않아서 '리치몬드 테라스'로 변경이 되었다고 바로 전날 공지가 올라왔다.

지나가던길에 트라팔가 광장을 보았을때 그곳에는 LG전자와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관광공사의 광고가 보였다. 그날 하필이면... 한국 홍보를 위한 공연 (단오축제라고 하나요? 정식명칭은 좀 다른것같아서..)이 준비중이었다.

어찌되었든... 런던에 1년동안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들어본 그 '리치몬드 테라스'를 핸드폰속 구글맵의 도움으로 겨우 찾아냈는데... 순간 나는 내 눈을 의심할수 없었다.

바로 길건너에 검은색 높은 철장이 쳐져있는공간이 있는데... 그곳이 '10'이라고 하면 다 안다는 그길... "영국 총리 관저"인 다우닝 10이 있는 바로 그길가 앞이었다.

트라팔가 광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마당에 다우닝 10바로 앞이라니... 쩝...


처음에 나는 그냥 방관자적인 자세를 취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러기엔 카메라들이 너무 많이 왔고 (KBS랑 MBC는 베타캠들고 오셧고... [SBS랑 YTN은 런던에 지국이 없는것으로 알고있다.] 그외 6MM카메라와 많은 디지탈 스틸카메라들이 보였었다.)

나는 철저하게 카메라에 안찍히려고 초반에 노력좀 했다. (키가 작은게 이럴때 유리--;;)


"쌩목"으로 모든 행사가 진행되었다. (확성기 준비하신듯 하던데... 아마 고장나신듯..)

게다가 거기는 도로변... 경적소리.. 엔진소리에 "이거 제대로 되려나"라는 걱정이 좀 들었다.


그것보다 여기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까가 더 궁금했다.

내가 잠깐 예기 나눴던 분도 "여기 10명 채 안왔을거라고 생각했어요"라고 말씀 하셧고

솔직히 나도 그렇게 예상했다만...

그 좁은공간은 촛불사용이 금지되어 주최측에서 급히 종이로 만든 "촛불 그림판"과

피켓들을 들었던 사람들로 얼추 꽉 차게 되었다.


진행은 대략 지금 상황에대한 소개.. 엠네스티에서 나온분의 소개후...

바로 자유토론이 들어갔다.


'배후세력' 어린아이를 데리고 오신 어머님...

고기없이는 하루도 못산다는 한맺힌 남자분... (참고로 이분 발언이 가슴속에 깊이...)

헌혈에 대해서 말씀하신 여성분....

셈플링 검사의 오류에대해서 말씀하신 어느 어머님....

민영화 대운하등에대해서 말씀하신 여성분...

짧고 굵게 의견을 표현하신 남성분...

민주화를 배울때 우리나라가 먼저 예시로 나온다는것을 말씀해주신 정치학도분...

재외국민 투표권에 대해서 의견주신 남성분...

그외 기타 등등...


처음에 아무런 말도 못하고 뻐죽 뻐죽 서있던 사람들은...

끝나갈때면 경쟁적으로 발언권을 얻어 한마디씩 이야기를 하였다.


원래 나느 그냥 조용히 있다 가려고 했었다만....

이놈의 수학이 약한 바람에.... 결국 앞에서 "반강제"적으로 발언을 하게되었다.

(그럼 제가 누군지 어제 참석하신분들은 아실듯...)


그자리에서 내가 하고싶은말 다 했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이명박정부의 정책에대해서는 반대를 하지만...

그것이 대통령 하야로 연결 되야 하는가와 참석자들이 청와대앞으로 돌진하는것까지 연관을 맺는데에 대해서는 그다지 공감하지 않는 편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난 MB안좋아한다... 일단 이놈의 환율부터...)


평화적으로 뒷정리도 깔끔하게 한뒤에 집회가 끝난듯하다.

일단 장소변경이라는 어려움속에도 불구하고

진행을 해주신 행사요원들께 박수를 보내드리며...

기차타고... 고속버스타고... 시내버스타고.. 지하철타고..

그 처음들어본 '리치몬드 테라스'로 모인 교민들께도 박수를 보낸다.


이것은 비록 영국 5개 방송사 (BBC,itv,CH4,five,SKY)의 뉴스는 커녕...

itv런던 지역뉴스에도 나오지 않겠지만...

이것이 한국에서 힘들게 목소리를 외치는 시민들에게 힘이 될수 있길 바란다.


관련 글 및 포스팅

영국 런던 촛불 집회 사진 입니다. (다음 아고라)

[영국]런던--촛불집회(종이촛불을 들다..) (Agorian.kr)

런던 촛불집회 사진 (다음 세계엔)

런던 촛불 집회를 다녀와서 (다음 세계엔)

종이 촛불을 들고 한 런던의 촛불 집회 (옥스포드에서 영국 생활 이야기 . 블로그)

lit the hope, 런던 촛불 집회. (pale blue eyes, 블로그)


(추신) 저도 사진을 좀 찍을까했는데... 그냥 안찍었습니다. 관련 글에 보시면 사진들 좀 나와있으니 보시면 될것입니다.

(추신2) 집회가 끝난뒤 서울발로 나오는 소식들은 마음을 무겁게하네요... 고국에 계신분들 힘내십시요...

(추신3) 너무 부실하죠? 참석하신분들 혹시 보시면 트랙백(엮인글)보내주시거나 댓글 남겨서 이 부실한 후기에 살좀 붙여주세요...

(추신4) 연합뉴스에서도 오셧네요... (아마 6MM들고계시던분이 연합뉴스VJ이신듯...) 외국에선 다음TV팟이 제속도가 안나와서... (정말 바다건너가면... 우리나라로부터 외국으로 업로드하는 망이 얼마나 빈약한지 느끼실겁니다) 판도라TV의 플래시로 일단 링크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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